Page 30 - 선림고경총서 - 03 - 동어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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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탕으로 해야만 잘 운영되는 것입니다.이들을 떠나서 구제하는
            방법을 따로 찾으려고 마음을 내고 생각을 움직이면 다만 업륜

            (業輪)만 도울 뿐입니다.비록 구제했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해
            친 것입니다.잘 생각해 보았더니 진실한 법신의 상주는 사찰과
            표리의 관계가 되어 억만 겁이 지나도록 변동이 없는데,어찌

            천 년만 가겠습니까?”
               얘기가 이쯤 되자 듣던 사람들이 모두 머리를 끄덕였다.





               7.신광(神光)이란 무엇인가?




               깨달음의 당체(當體)는 매우 밝아서 우주의 어디에나 가득
            찼으며,너무도 눈부시게 색(色)과 공(空)모두에 사무쳤다.그러

            나 그 모습은 볼 수가 없으며 자취도 찾을 수 없다.푸르지도
            누렇지도 않고,그렇다고 길거나 짧지도 않다.그것은 근기에 따

            라 감응하여 설산(雪山)한밤중의 샛별로 나타나기도 했으며,현
            로당양(顯露當陽)하여 용담(龍潭:1423~1500)스님의 꺼버린 촛
            불이 되기도 하였으며,비추는 본체는 조금도 이지러지지 않아

            동평(東平)스님의 깨버린 거울이 되기도 했으며,비추는 방위를
            구별하지 않고 비야리성(毘耶離城)의 꺼지지 않는 등불이 되기

            도 했으며,오랫동안 본체에 접촉하여 그 본체와 떨어지지 않아
            마침내 눈에 가득하되 눈으로는 볼 수 없으니,이것이 이른바
            신광(神光)이라는 것이다.평전(平展)스님은 “신광이 홀로 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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