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0 - 선림고경총서 - 06 - 선림보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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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선림보훈 중



            한다’라고 했던 것이다.
               이로써 알 수 있는 것은 납자의 재능은 시절과 함께 오르고 내

            린다는 점이다.좋아해 주면 다가오고,권장하면 높아지며,억누르
            면 시들고,배척하면 끊어진다.이것이 납자의 도덕과 재능이 꺼

            졌다 불어났다 하는 연유이다.                      여이도운서(與李都運書)


                 10.
               교화를 크게 펴는 데는 도덕과 예의보다 우선하는 것이 없다.

            주지되는 사람이 도덕을 존중하면 납자들이 높이 공경하고,예의
            를 행하면 배우는 사람이 탐하고 경쟁하는 것을 수치로 여긴다.

            주지에게 체모를 잃을 만한 태만이 보이면 납자에게 능멸과 포학
            한 폐단이 생기며,주지에게 얼굴빛을 바꾸는 분쟁이 있으면 배우
            는 사람에겐 공격하며 투쟁하는 재앙이 있게 된다.

               옛 성인께서는 미연에 아시고 드디어는 현명한 인재를 가려내
            어 총림을 주관하게 하였다.그리하여 사람들이 모두 우러러보며
            깨우치지 않아도 교화가 되게 하였던 것이다.그러므로 석두(石頭

            :700~791)․마조(馬祖:709~788)스님의 도풍이 성행할 때 영
            걸스러운 인재가 나왔다.그들의 태도가 부드럽고 아름다웠으며
            온화하고도 자연스러워 모든 언행이 후세의 모범이 될 만하였던

            것은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여사심서(與死心書)


                 11.

               지난날 스승(불안스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행각하러 관문을 나
            서서 갔던 작은 절들에서는 내 뜻대로 되지 않은 일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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