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3 - 선림고경총서 - 06 - 선림보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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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암 단일스님 203



                 초목도 빛을 드날립니다
                 못난 제게 법을 물려 주시니
                 향 사러 찬을 지어 봅니다.

                 嗣淸禪人 孤硬無敵
                 晨昏一齋 脇不至席
                 深入禪定 離出入息
                 名達九重 談禪選德
                 龍顔大悅 賜以金帛
                 力辭者三 上乃嘉歎
                 眞道人也 草木騰煥
                 傳予陋質 炷香請贊



               이 찬(贊)으로 미루어보건대 소위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 하겠
            다.                                            견화상(見畵像)



                 7.
               불지선사(佛智先師)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동산 연조(東山演祖)께서는 경룡학(耿龍學)에게 ‘나에게 원오

            (圓悟)가 있는 것은 물고기에게 물이 있고 새에게 날개가 있는 것
            과 같다’하셨다.그 때문에 승상인 자암거사(紫巖居士)가 이렇게
            찬탄하였다.

               ‘스승과 제자[師資]가 서로를 인정하며 동시에 만나기를 희망
            하니,그들의 한결같은 정분을 누구라서 이간질하겠는가.’

               자암거사는 말의 이치를 안다 할 만하다.
               요즈음에 제방(諸方)의 큰스님들은 딴 마음을 품고 납자를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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