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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선림보훈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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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급하게 제자 지도함을 경계하다
월당 도창(月堂道昌)스님 /1089~1171
5 9)
1.
옛날 대지(大智)스님께서 말세의 비구들이 교만하고 게으를 것
을 염려하여 특별히 법도를 지어 이를 예방하셨다.그들의 그릇과
능력에 따라 각각 소임을 정하였는데,주지는 방장실에 대중은 큰
방에 거처하며,예시한 10개 소임[十局頭首]*의 엄숙하기는 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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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官府)와도 같았다.
윗사람은 굵직한 일을 주관하였고 아랫사람은 세부조목을 정
리하여,상하가 몸이 팔을 부리고 팔이 손가락을 움직이듯 서로
받들고 통솔하였다.그러므로 앞사람들이 법도를 따라 계승하여
공경하고 떠받들며 조심스럽게 실천할 수 있었던 까닭은 옛 성인
*월당 도창(月堂道昌):운문종.6세 때 출가하여 13세 때 머리를 깎고 묘담
사혜(妙湛思慧)스님의 법을 이었다.
*십국두수:십국(十局)은 바로 백장 청규(白丈淸規)가운데 양서요(兩序要)를
말한다.즉 동․서 양당(兩堂)의 수좌(首座)․서기(書記)․장주(藏主)․지객(知
客)․도관(都管)․감사(監寺)․부사(副寺)․유나(維那)․전좌(典座)를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