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6 - 선림고경총서 - 06 - 선림보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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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선림보훈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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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사람을 떠나지 않으나 사람이 도를 버린다
백운 수단(白雲守端)스님 /1024~1072
1 1)
1.
공보(功輔)가 태평주(太平州)의 요직을 맡고 강을 건너 해회(海
會)에서 백운 수단(白雲守端:1024~1072)스님을 방문하였다.스
님이 공에게 “소가 순하던가?”하고 묻자,공이 그렇다고 대답하
였다.스님이 호통을 치자 공은 팔짱을 낀 채 끄떡도 안 했다.스
님은 찬탄하였다.
“순하고 순하군.남전(南泉)과 위산(潙山)큰스님도 꼭 이러하셨
다네.”
그리고는 이어 노래를 지어 불러 주었다.
산 속에서 소가 내려오니
물도 풀도 가득하네
*백운 수단(白雲守端):임제종 양기파.양기 방회(楊岐方會)스님의 법을 이었
으며,남악의 12세 법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