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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 수단스님 49



            시행함은 자기 하나만 착하게 행동하려는 것이 아니라 완성되지
            못한 납자를 가르치려 함이었기에 언행에는 모두 법도가 있었다.

            그리하여 말과 행동이 재앙과 욕됨을 부르지 않고 떳떳한 법칙이
            되었다.그러므로 ‘언행(言行)은 군자의 핵심[樞機]이며 몸을 닦는

            큰 근본으로서 천지를 움직이고 귀신도 감동시킨다’라고 한 것이
            니,조심하지 않아서야 되겠는가.”                        백운광록(白雲廣錄)


                 5.

               백운스님이 오조 법연(五祖法演)스님에게 말하였다.
               “참선하는 사람의 지혜로는 지난 자취를 보는 경우는 많아도

            아직 나타나지 않은 것은 보지 못한다.지관정혜(止觀定慧)로는 나
                                                                 )
                                                                 12
            타나기 전에 방비하며,작지임멸(作止任滅)로는 지난 뒤에 깨닫는
                                                  13)
            *지관 정혜(止觀定慧):삼관(三觀)을 통틀어 이르는 말.모든 사념을 쉬는 것
              을 지(止),도리 그대로[如理]사유하는 것을 관(觀),내심(內心)이 요동하지 않
              는 것을 정(定),외연(外緣)을 따라 명료하게 관조하는 것을 혜(慧)라 한다.이
              것을 인과에 입각하여 나누어 보면 인(因:수행위)에 있을 때를 지관(止觀),
              과(果)에 있을 때를 정혜(定慧)라 한다.
            * 원각경 에서 설한 수행의 네 가지 병통을 말함.작(作)은 마음으로 무엇인가
              를 짓는 것.어떤 사람이 “나는 불심에서 갖가지 행동을 지어 진리를 구하고
              자 한다”고 하면 즉시 병통이 되는 경우이다.지(止)는 허망을 쉬고 진실로
              나아가는 것.“어떤 사람이 나는 지금 모든 사념을 영원히 쉬고,고요하고 평
              등하여 진리를 구하고자 한다”고 하면 바로 병통이 되는 경우이다.임(任)은
              인연 따라 마음[情]가는 대로 맡겨 두는 것.“나는 지금 생사를 끊지도 않고
              열반도 구하지 않으며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맡겨 두고 진리를 구하고자 한
              다”고 하면 즉시 병통이 되는 경우이다.멸(滅)은 적멸(寂滅)로 “나는 지금 모
              든 번뇌인 몸과 마음,6근과 6진의 허망한 경계를 영원히 없애고 진리를 구
              하고자 한다”고 하면 병통이 되는 경우이다.지관정혜가 근본이 되고 작지임
              멸은 지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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