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9 - 선림고경총서 - 07 - 임간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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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간록 상 109



            물건도 없지만 한 맛이 그대로 진미를 이루도다[一味總成眞]”하였

            다.
               어느 스님이 물었다.
               “세상엔 부처님이 계십니까?”

               “ 절 안에 있는 문수상이다.”
               또 어느 사람이 스님에게 물었다.
               “스님께서는 범인입니까,아니면 성인입니까?”

               스님은 손을 내저으며 말하였다.
               “나는 그런 데에 머무르지 않는다.”
               스님께서 입적하실 때 마지막 게송을 지었으나 그 뜻은 알 수가

            없다.


                 나는 무량겁 전부터
                 서다국토(逝多國土:中印度 舍衛國)를 이룩하였는데
                 교화 인연이 다 끝났으니

                 남쪽으로 돌아가리라.
                 我從無量劫來 成就逝多國土
                 分身揚化 今南歸矣



               그리고는 오른쪽으로 누워 입적하시니,경력(慶曆)무자(1048)11
            월 23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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