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1 - 선림고경총서 - 07 - 임간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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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간록 상 51



            면할 수는 없다”고 하더니,불길이 다다르자 휩싸여 죽고 말았다.

               엄양(嚴陽)스님은 홀로 산사에 살았는데 뱀과 호랑이가 스님의
            손바닥 위에 놓인 먹이를 먹었다.
               또한 귀종사(歸宗寺)의 지상(知常)스님이 풀을 베다가 뱀을 죽이

            자 곁에 있던 스님이 보고서는 “오래 전부터 귀종사의 명성을 들어
            왔는데 오늘 정말 포악한 중 하나를 보는군”하니,지상스님은 “네
            가 포악하냐,내가 포악하냐”하였다.

               내 듣기로는 반야에 가까워지려면 마음으로 네 가지를 분명히
            경험해야 한다고 한다.그것은 일[事]을 깨달음,이치[理]를 깨달음,
            일과 이치를 동시에 깨달음,일과 이치를 동시에 벗어남을 말한다.

            선문[宗門]에는 또 네 가지 장봉[四藏鋒]*이라는 활용이 있다.앞의
                                                 7)
            반야에 가까워지는 것으로 자신을 닦고 뒤에 말한 장봉의 활용으로
            중생을 지도한다.





              24.도오스님의 종파에 대한 시비/천황 도오(天皇道悟)스님



               형주(荊州)천황사(天皇寺)의 도오(道悟:748~807)스님에 대한
             전등록 의 기록은 다음과 같다.
               “도오는 석두 희천(石頭希遷:700~790)스님의 법을 이어 천황

            사(天皇寺)에 주지하였으며,무주(婺州)동양(東陽)사람으로 속성은
            장씨(張氏)이다.14세에 출가하여 명주(明州)의 큰스님에게서 삭발하


            *네 가지 장봉[四藏鋒]:암두 전할스님이 안출한 것으로 수행의 경지를 검토하
              는 표준을 말하는데,내용은 위의 네 가지 경험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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