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8 - 선림고경총서 - 07 - 임간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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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從來未曾悟 故說妄無始
                 知妄本自眞 方是恒妙理

                 分別心未忘 何由出生死


               이에 대해 규봉스님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본디 청정함을 본래 깨닫지 못하여
                 이로부터 망념이 일어나니
                 참법을 알면 망념이 곧 공(空)하고
                 ‘공’을 알면 망념이 그치네
                 그치는 곳은 끝이 있고
                 미혹할 때는 처음이 없다고 말한다
                 인연법은 환상이나 꿈 같으니
                 무엇이 끝이며 또 무엇이 처음이랴
                 이것이 중생의 근원이니
                 이를 알면 생사를 벗어나리라.

                 本淨本不覺 由斯妄念起
                 知眞妄卽空 知空妄卽止
                 止處名有終 迷時號無始
                 因緣如幻夢 何終復何始
                 此是衆生源 窮之出生死



               또 이어서 말하였다.
               “사람들은 흔히들 참다운 법에서 망념이 생겨나는 까닭에 망념
            이 끝이 없다고 생각하니 이 도리를 해결해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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