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0 - 선림고경총서 - 07 - 임간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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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따라 청정과 물듦이 일어난다
이를 깨닫지 못하면 무명(無明)이라 하고
깨달으면 바로 부처님의 지혜다
무명이란 완전히 망령된 생각이나
깨달으면 그대로가 참된 이치니
한 생각에 고금을 뛰어넘으면
어디서 처음과 끝을 찾겠는가
본래부터 말을 떠나 있으니
분별하는 그것이 곧 생사라오.
眞法本無性 隨緣染淨起
不了號無明 了之卽佛智
無明全妄情 知覺全眞理
當念絶古今 底處尋終始
本自離言詮 分別卽生死
27. 기신론 등의 평등설법/운암(雲庵)스님
운암(雲庵)스님이 일찍이 말하였다.
“부처님께서 방편에 따라 설법하신 뜻을 알기란 어렵다. 기신론
(起信論)에서 ‘어느 중생이 찾아와 법을 구한다면 그의 능력에 따
라 방편을 세워 설법하되 명예․이익․공경을 탐하거나 집착하도록
해서는 안 되며,오로지 자신을 이롭게 하고 남을 이롭게[自利利他]
하는 대승불법만을 생각하여 보리의 길로 걷도록 해야 한다’하신
말씀은,매우 높게 법을 널리 펴는 자를 위한 것이다.한편 원각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