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0 - 선림고경총서 - 07 - 임간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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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아두도록 하라.”
그리고는 강요(綱要)에 관한 세 수의 게송을 지었다.
처음은 ‘주반(主伴)을 동시에 행하는 것(敲倡俱行)’에 대한 게송
이다.
금침과 두 고리를 다 갖추고
은연중에 좁은 길을 모두 덮었네
보배 도장은 텅 비어 오묘한 것이라
겹겹의 바늘땀을 열어 주리라.
金針雙鎖備 狹路隱全該
寶印當空妙 重重錦縫開
그 다음은 ‘금침과 고리의 현묘한 길[金鎖玄路]’에 대한 게송이
다.
밝음 속에 어둠이 엇갈리니
고르게 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느끼겠구려
힘을 다하여 진퇴를 찾노라니
쇠사슬의 그물은 촘촘도 하구나
交互明中暗 功齊轉覺難
力窮尋進退 金鎖綱鞔鞔
다음으로는 ‘이치나 현상에 끄달리지 않음[理事俱不涉]’에 대한
게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