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8 - 선림고경총서 - 07 - 임간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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陽善昭:947~1024)스님은 여기에 다음과 같은 게송을 지었다.
5위를 공부함에 반드시 알아야 하니
조금이라도 움직였다 하면 곧바로 어긋나리라
금강이 철갑을 뚫는 줄을 그 누가 알겠는가
오로지 나타*같은 으뜸 근기뿐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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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만 뜨면 삼계가 모두 청정하고
방울을 흔들며 하늘로 돌아가네
정통하고 묘한 이치로 맞물린 것을 풀지언정
기봉을 움찔하면 목숨을 잃으리.
五位參尋切要知 纖毫纔動卽差違
金剛透匣誰能解 唯有那叱第一機
擧目便令三界淨 振鈴還使九天歸
正中妙挾通回互 擬議鋒鋩失却威
52.무착스님의 금강반야론
금강반야경 에 말하였다.
“나의 설법이 뗏목에 비유한 것을 아는 자라도 응당 법마저 버
려야 하거늘 하물며 법이 아닌 것이랴.”
이에 대해 주석을 붙인 인도와 중국의 성현은 무려 천여 명이나
되지만 무착(無著)스님만큼 부처님의 뜻을 잘 드러낸 분은 없었고,
*나타(那叱):북방 비사문천왕의 다섯째 아들로 힘이 세었고,신통을 부려 부모
를 위해 설법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