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0 - 선림고경총서 - 08 - 임간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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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 열반경 에서 설하는 복덕상



                열반경 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은 큰 복덕을 누리셨다고 찬양하는 말을 듣고 어느 사람
            이 성을 내며 말하기를 ‘세상에 태어난 지 겨우 7일 만에 어머니가
            죽었는데 어찌 큰 복상이라 말할 수 있겠는가?’하니,이에 찬양하

            던 자가 말하였다.
               ‘나이와 뜻이 모두 왕성하였을 때에도 성급하거나 포악하지 않고
            때려도 성내지 않으며 욕해도 보복하지 않으셨으니 그것을 큰 복덕

            상이라 말한 것이다.’
               성을 냈던 자는 이 말을 듣고 마음속 깊이 굴복하였다.”
               그러므로 자비심은 끝없는 복덕상이며,사문이 세상의 복전이 될

            수 있는 것은 자비로써 자신을 닦았기 때문이다.




              52.화엄경 강사를 조복시킴/영명 연수(永明延壽)스님



               영명 연수(永明延壽)스님이 말하였다.
               “겹겹이 묘한 이 법문이란 이름과 말의 길이 끊기었고,지혜로

            설한다 해도 견문만 넓어질 뿐이니 반드시 깨달아야만 알 수 있고
            알음알이[情識]로 이해될 것은 아니다.만일 몸소 깨달음을 얻으면
            모두 현량(現量)의 경계로서 어디서나 법계로 들어가며 생각생각마

            다 비로자나불을 볼 수 있겠지만 단지 문자의 뜻만을 따라 이해한
            다면,이는 5음 8식(五陰八識)에 의지해 안 것이기에 좋고 싫은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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