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6 - 선림고경총서 - 08 - 임간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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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총림을 아끼던 마음/운봉 문열(雲峯文悅)스님
운봉 문열(雲峯文悅:998~1062)스님은 상자*를 짊어지고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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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스님네를 보면 으레 “아직 멀었다.다시 30년은 지나야 결정코
말을 타고 행각하게 될 것이다”하였고,법운 법수(法雲法秀:1027
~1090)스님은 허리춤에 걸망을 멘 스님이 찾아왔다는 말을 들으면
기쁜 얼굴을 지었다 한다.
총림에 관심을 두는 그 분들의 마음 씀씀이에 어찌 얕다*하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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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가?그러나 오늘날의 젊은 비구들은 그 분들의 영정 앞에서 손가
락질하며 “이런 꼭 막힌 사람들,죽었는가!”라고 비아냥거리고 있다.
64.임종에서 선악업이 보이는 이유/수능엄경
수능엄경 에 말하기를,
일체 세간에
삶과 죽음이 끊이지 않아
살아서는 습기(習氣)를 따르고
죽어서는 변화[流變]를 따르다가
막상 임종할 순간에는
따뜻한 체온이 가시기도 전에
*행각승이 불상과 일용품을 넣어서 지고 다니는 상자.오늘날의 걸망 같은 것.
*천천(淺淺)은 심천(深淺)의 오자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