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2 - 선림고경총서 - 08 - 임간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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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南海波斯入大唐 有人別寶便商量
                 或時遇賤或時貴 日到西峯影漸長



                 황룡사 노화상이여
                 ‘생연’이란 화두 남기시니
                 산승이 그 법을 이었지만
                 오늘은 그대 위해 말하리라
                 그대 위해 고양이를 들었더니
                 오로지 쥐만 잡을 줄 아누나.

                 黃龍老和尙 有箇生緣語
                 山僧承嗣伊 今日爲君擧
                 爲君擧猫兒 偏解捉老鼠




              88.불법대의를 묻는 거사에게 답함/운암 극문(雲庵克文)스님



               주현모(朱顯模)세영(世英)은 지난날 남창 태수(南昌太守)로 있을
            무렵 운암 극문(雲庵克文)스님을 알았으며,얼마 후 강동의 조운관

            (漕運官)으로 옮겨가게 되었다.이에 서신을 보내어 불법의 대지(大
            旨)를 물으니 운암스님은 다음과 같이 답하였다.
               “보내 온 서신에 불법을 물어 왔는데 불법이란 지극히 오묘하여

            둘이 아닙니다.그러나 오묘한 경지에 이르지 못하면 차이가 생기지
            만 참으로 오묘한 경지에 이르면 곧 마음을 깨친 사람입니다.자기
            마음이 본래 완전한 부처라서 참으로 자유자재하고 안락하며 해탈

            청정함을 압니다.그리하여 일상생활에 스스로의 마음을 쓸 뿐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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