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6 - 선림고경총서 - 08 - 임간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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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눈엔 껄끄러운 티끌이라네.
奪境不奪人 尋言何處言
問禪禪是妄 究理理非親
日照寒光淡 山遙翠色新
直饒玄會得 也是眼中塵
사람과 경계 모두 빼앗는다 함은
예전부터 바른 법 행했으니
부처니 조사니 논하지 말라
어떻게 성인과 범인의 마음을 말하리
천하 명검을 만지려다
도리어 나무에 부딪치는 장님되는 격
앞으로 나아가 묘한 깨침 찾아
분발하여 정령(精靈)을 일신하오.
人境兩俱奪 從來正今行
不論佛與祖 那說聖凡情
擬犯吹毛劍 還如値木盲
進前求妙會 特地斬精靈
사람과 경계 모두 빼앗지 않는다 함은
생각해도 치우친 마음 없고
주인과 객의 말이 다르지 않아
주고받는 말 가운데 진리 모두 온전하니
맑은 연못 밝은 달 밟아 나가고
파란 저 하늘 열어 젖힌다
묘한 작용을 밝히지 못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