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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조 달마)
망상은 본성이 없어
깨달아도 작용[受]이 사라질 것 없으니
옛 성인이 알았던 경계를
계속하여 서로 전하네.
봄바람에 꽃이 피니
자연[器界]은 모습을 드러내고
찬서리에 열매 익으니
왕자가 태어나셨네.
불법을 보호하여
마음 본체 가리키니
잘못만을 막았을 뿐
옳은 일은 말하지 않았네.
어린아이가 물건을 찾듯
마음이야 또렷하나 말은 모자라다가
어물거리는 소리에
마음도 말도 모두 버렸네.
妄想無性 證不滅受
前聖所知 轉相授手
風煙花開 器界以形
霜露果熟 王子乃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