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5 - 선림고경총서 - 08 - 임간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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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편 임간록 후집 185
(오조 홍인)
앞몸 뒷몸을
두 개 거울의 한 면으로 보아
좌우에서 마주 비추면
세 사람이 동시에 나타나네.
지금은 잘못됐고 옛날이 옳았다면
황금에다 노란 색을 더한 격이고
옛날이 그르고 오늘이 옳다면
침향(沈香:향나무의 일종)에 향기가 없다고 비방하는 꼴이다.
생사가 이미 끊겼으니
어찌 노소에 얽매이랴만
온전한 본체가 앞에 나타나니
언제나 밝고도 묘하도다.
깊은 밤 강물 위에 배를 도와
내 이제 너를 건네주노니
말[句]속의 안목은
물을 탄 우유와 같도다.
觀前後身 兩鏡一面
左右對之 三者頓現
今非昔是 增金以黃
昔非今是 謗沈無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