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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찾는 본보기가 되었네
황제 칙서가 문앞에 이르러도
꼼짝 않고 누워서 답하질 않으셨네.
많은 중생들이
바람 잡고 그림자 쫓음을 염려하여
십지(十地)로 그들을 다스려도
깨어날 길이 없구나.
스님은 미소 지으며 말씀하셨네
독한 약을 써서 무엇하랴
억지 이름만 짓지 않는다면
자연히 병은 없어지리라.
破頭峯下 龍象雜還
衣付小兒 道傳懶衲
乃爾相違 求人爲法
天書至門 堅臥不答
念諸衆生 捕風捉影
十地治之 由未蘇醒
師微笑曰 何必眩瞑
但勿强名 自然無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