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9 - 선림고경총서 - 08 - 임간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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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편 임간록 후집 189
진찰(塵刹)가득 큰 불사를 짓고
화엄의 경계 속에 머물러
허공을 자리 삼아 십신불에 예불하고
발원으로 혀를 삼아 이 게를 설하노라
한 떨기 꽃으로 끝없는 봄을 말하는 양
한 방울 물로 큰 바다 물맛을 말하는 양
머리 조아리노니 세간의 오묘한 연꽃이여!
진흙에서 청정하게 피어나기를 항상 원하옵나이다.
須眉如畵頎而美 風神如秋氣奇偉
平生歸宿東北方 塵勞之中寂而止
翛然跣足散衣行 智智用中不乖體
帝王家生得自在 壽量不書絶終始
虎受使令心境空 如爲伴助憎愛棄
冠巾傳心卽俗眞 方隅示法卽事理
只將棗栢薦齋鉢 我來閻浮非着味
自然光明生齒牙 我談詞章皆實義
佛子授汝以顯決 一言便足超十地
隨順無明起諸有 若不隨順諸有離
聖賢酪生凡乳中 只由觀照戒定慧
是謂大士同體悲 令我頓入一切智
作大佛事徧塵刹 華藏界中容頓轡
以空爲座禮十身 以願爲舌說此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