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2 - 선림고경총서 - 08 - 임간록(하)
P. 192

192



                 同世之波 壽九十二
                 護持心宗 諡曰大智





              6.운암진찬(雲庵眞贊)



               운암(雲庵)스님은 황룡 혜남(黃龍慧南)스님의 문하생이며 임제
            의현(臨濟義玄)스님의 9세손으로 타고난 성품이 뛰어났고 깨달은 경
            지가 드넓었다.마음의 요체를 보여주는 논변은 육조 혜능(六祖慧

            能)스님과 같았고,교학의 문제를 해결하는 이론은 조백(棗栢)스님과
            같았다.또한 게송을 짓는 그 문장은 보지(寶誌)스님과 같았고,오랜
            수행과 분명한 체험은 영가 현각(永嘉玄覺)스님같이 치밀하였다.70

            이 넘어 운암산에 은거할 때에는 환(幻)이 모두 없어지고 지혜 광명
            이 두루 원만하였다.이로써 스님이 남기신 빛나는 도풍을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문인 덕홍(德洪)은 공경을 다하여 찬을 쓰는 바이다.


                 그리하여 경계에 머무름이
                 보는 것과 보이는 것으로
                 꿈속의 주객[能所]같고

                 밀랍의 안팎 같아라
                 오직 바른 안목을 갖추시어
                 삼매경에 드시니
                 마치 오묘한 연꽃이
                 인연 따라 바다에 나듯 하여라
   187   188   189   190   191   192   193   194   195   196   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