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1 - 선림고경총서 - 08 - 임간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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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편 임간록 후집 191



                 음계(陰界)마저 던져 버리고
                 허공은 그릴 수 없으니

                 인과도 어둡게 하지 못하네.


                 나에게는 큰 기틀이 있고
                 부처에겐 비밀스러운 말이 없네
                 마치 사자왕처럼
                 넓은 땅에 때마침 웅크리니
                 성품에 부합하는 문자로
                 몸에 따라 총림에 머무르니
                 이처럼 묘한 가르침으로
                 소리내면 우아한 음악과 화합하고
                 세상과 함께하신 지
                 구십이세!
                 심종(心宗)을 보호하고 간직하니

                 시호는 ‘대지’였다.


                 以實問答 空可靑黃
                 以意求道 神落陰陽
                 陰陽莫測 脫畧陰界
                 虛空莫盡 因果不昧


                 我有大機 佛無密語
                 如獅子王 露地方踞
                 稱性文字 隨身叢林
                 如以妙指 發和雅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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