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3 - 선림고경총서 - 08 - 임간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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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편 임간록 후집 213



                 내 처음 도를 배울 제
                 손아귀에 주먹 속에 쥘 듯하였는데

                 만년에서야 깨닫고 보니
                 마치 손아귀가 안연하여
                 수시로 작용하매
                 대천세계(大千世界)를 잡았다 놓았다 하네.


                 情根無功意識無作
                 現量圓成見聞知覺
                 如鏡受燈光無壞雜


                 烈火焚燒河流湍逝
                 谷風怒號大地依止
                 俱無知思亦復如是



                 此涅槃門如鼓塗毒
                 曹溪撾之聞者僵仆
                 以槌授公萬象驚縮


                 光明之語粲如日星
                 精嚴之行淸如玉永
                 唯不傳者與空相應


                 我初學道如握如拳
                 晩乃覺知如手安然
                 有時而用搏取大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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