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5 - 선림고경총서 - 08 - 임간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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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편 임간록 후집 215



                 근본 무명(無明)으로 말미암아
                 사랑 욕망 괴이(怪異)함 질투가

                 하루건너 앓는 학질처럼 나타나니
                 스스로 엄격히 차단하여
                 분명히 깨친 자 있으면
                 본래 깨침과 같아지리라.


                 쓸쓸히 인연을 찾아 따르니
                 고요한 곳에 한가히 머무르시며
                 모든 것 옛법을 따르시니
                 때묻지 않은 청정한 몸이요
                 중생을 위해 법도를 지으사
                 준엄한 말씀을 남기시니
                 어찌 해볼 수 없는
                 큰 불더미 같도다.



                 非風幡動非風鈴語
                 見聞起滅了無處所
                 何以明之俱寂靜故


                 此光明藏平等顯露
                 由本無明愛欲怪妬
                 如隔日瘧痛自遮護
                 有能了者卽同本悟


                 索爾隨緣閑居靜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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