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9 - 선림고경총서 - 08 - 임간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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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편 임간록 후집 219
亡僧面前波全露水
猛虎鬚畔光自照珠
衲僧不解如井覰驢
19.전단대비찬(栴檀大悲讚)
나는 마흔두 개의 팔을 지니신 관세음보살상을 간직하고서 눈을
보호하듯이 소중히 하여 매번 길 떠날 때마다 항시 모시고 다니곤
하였는데,이제 나의 벗 이천보(李天輔)에게 주면서 찬을 쓰는 바이
다.
그대의 생각에 할 말 있다면 마음을 내면
메마른 말뚝도 귀신이 되겠지만
내 마음을 내지 않으면
해골도 곧 물인 것을
아소서!망상과 깨침이
하나가 둘이 된 것이지요
담담한 원명(圓明)은
백천 가지가 하나의 법임을
머리 조아리오니,관세음보살이시여
산울림이 골짜기에 대답하듯
크고 작음을 따라
만물에 응하여 모습을 나타내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