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2 - 선림고경총서 - 08 - 임간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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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願加被我障盡心開 如觀世音無礙辯才
                 我說此偈萬像合掌 何以無礙敲空作響





              20.원선사찬(源禪師讚)



                 십 년 간 적취암(積翠庵)에 은사스님 모시옵고
                 눈은 옆으로 눕고 코는 바로 섰음을 배웠노라
                 평소의 그 기상 총림(叢林)을 압도하고
                 문답에 집착하는 이단을 등져 버렸네


                 뇌성벽력 혓바닥 암자에 감춘 채
                 삼라만상 제각기 분수대로 설하게 하니
                 백비사구(百非四句)는 버틸 곳 없고
                 고고한 풍모 사람 비추니 뭇 별 가운데 빛나는 달이어라.


                 十年積翠侍立 學得眼橫鼻直
                 平生氣壓叢林 問着左科背聽



                 一庵深藏霹靂舌 從敎萬像自分說
                 百非四句無處蹲 孤風照人衆星月




              21.명백암명병서(明白庵銘并序)



               내,세상의 인연이 깊고 무거워 전생에 익혀 왔던 습성을 버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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