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4 - 선림고경총서 - 08 - 임간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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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諸優戱場中 一貴復一賤
                 心知本自同 所以無欣怨



               나는 도반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이 분은 온몸 그대로가 눈[眼]이어서 티끌만큼도 속일 수 없다.”





              15.임제스님의 삼현삼요와  참동계



               임제 의현(臨濟義玄:?~867)스님은 말하였다.
               “대체로 불법을 거론할 때에는 모름지기 한 구절[一句]에 ‘삼현
            (三玄)’*을 갖춰야 하고 일현(一玄)에 ‘삼요(三要)’를 갖춰야 한다.”
                   1)
               현(玄)과 요(要)의 말씀을 여러 납자들은 까마득히 몰랐지만 분양
            무덕(汾陽無德:947~1024,汾陽善昭)스님만은 그 뜻을 깨닫고 게
            를 지어 밝혔다.



                 ‘삼현’‘삼요’그 이치 알기 어려우니
                 뜻 알고 말 잊어야 쉽사리 도와 가까워지리
                 ‘일구’에 명명백백 삼라만상 포함하니
                 구월 구일 중양절에 국화가 새롭구나.

                 三玄三要事難分 得旨忘言道易親

            *삼현(三玄):깨달아야 할 궁극적인 경지,즉 본체를 체중현(體中玄),그것을 깨
              우쳐 주기 위해 쓰는 일전어(一轉語)를 구중현(句中玄),살아 움직이는[活潑潑
              地]경계로 앞서의 자취를 떨어내 주는 것을 의중현(意中玄,또는 玄中玄)이라
              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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