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5 - 선림고경총서 - 08 - 임간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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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간록 하 45



                 一句明明該萬象 重陽九日菊花新



               그런데 임제종에서만 ‘삼현’을 즐겨 말하는 것이 아니라,석두
            희천(石頭希遷)스님의  참동계(參同契) 에도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

            다. 참동계 를 깊이 살펴보니,다만 ‘현(玄)’자와 ‘요(要)’자를 ‘명
            (明)’자와 ‘암(暗)’자로 바꾸어 썼을 뿐 별 다를 바 없으며, 참동계
            의 문장은 40여 구절에 불과하지만 ‘명(明)과 암(暗)’의 논지가 그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책 첫머리에 표방하기를,



                 신령한 원천은 밝고[明]깨끗한데
                 여러 갈래 지류는 몰래 바다로 흐른다.
                 靈源明皎潔 枝派暗流注



            하고는 이 뜻을 받아서


                 어둠[暗]은 상(上)과 중(中)에 부합되고
                 밝음[明]은 맑고 탁함을 밝힌다.

                 暗會上中言 明明淸濁句



            하였다.이것은 어둠도 반드시 상과 중으로 나누어야 하고,밝음도
            반드시 맑음과 탁함으로 밝혀야 한다는 뜻이니 ‘체중현(體中玄)’을
            밝힘이다.

               또한 종지와 뜻을 나타낸 부분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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