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2 - 선림고경총서 - 08 - 임간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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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忽然見之 輒自驚仆



                 허공꽃과 같은 세간은
                 본디 생멸을 떠난 것이니
                 드넓게 확 트인 시방에
                 깊숙한 동굴로 모두 드러났구나.

                 空華世間 本離生滅
                 廓然十方 露其窟穴


                 오로지 키 작은 사숙만은
                 솜씨 좋은 요술쟁이라
                 만법을 주었다 빼앗다
                 자유자재 즐기도다.

                 惟矮師叔 是大幻師
                 與奪萬法 自在娛嬉


                 이제는 알겠군!대천세계가
                 모두 그대의 노리개이고
                 손에 쥔 주장자는
                 조씨네 여자인 줄을.

                 乃知大千 皆公戱具
                 手中木蛇 是曺家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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