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3 - 선림고경총서 - 08 - 임간록(하)
P. 63
임간록 하 63
방금 천 년의 가락을 지었네
무쇠를 녹여 문턱을 만들었지만
귀신은 이를 보고 손뼉 치며 껄껄대네.
人是黑頭蟲 剛作千年調
鐵鐵作門限 鬼見拍手笑
도인은 스스로 자기의 갈 길을 보고 또한 세간을 바라보면서 이
와 같이 유희할 뿐이다.
26. 정업장경 의 욕심에 대한 설법
정업장경(淨業障經)에서 말하길 세존께서 무구광(無垢光)보살
에게 말씀하셨다.
“자면서 꿈에 욕심을 범하였으나 이 일은 본래 차별이 없으나
범부와 어리석은 소승은 지혜가 없어 무유법이 여여한 줄을 모르고
부질없이 분별심을 내고 분별심으로 삼악도에 떨어지게 되느니라.”
옛 부처님[古佛]들이 같은 내용의 게를 설하였다.
모든 법은 거울에 나타난 모습 같으며
또한 물 속의 달그림자 같으나
범부는 어리석고 미혹한 마음으로
분별하여 어리석음․성냄․애착이 있네
모든 법은 항상하여 모양이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