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4 - 선림고경총서 - 08 - 임간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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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요하고 고요하여 근본도 없으며
                 잡을 만한 끝도 없으며

                 탐욕의 본성도 그러하도다.
                 諸法同鏡像 亦如水中月
                 凡夫愚惑心 分別癡恚愛

                 諸法常無相 寂靜無根本
                 無邊不可取 欲性亦如是


               그러나 교학에서는 논하는 범위나 관점이 달라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9결 10전(九結十纏)의 번뇌는 본성이야 비록 비어 있고 고요하
            나 초심자(初心者)들은 반드시 이를 여의어야 한다.”
               그러므로 많은 부처님이 말씀하신 심오한 경전에서는 먼저 처음

            발심(發心)한 보살에게 이 법을 설법해서는 안 된다고 경계하고 있
            다.
               그것은 종자(種子)의 습(習)이 중하여 현행(現行)을 일으킬 것과

            또한 관(觀)이 얕고 근기가 들떠 신심과 깨달음이 미치지 못할 자를
            염두에 둔 것이다.





              27.강직한 인품과 큰 지견/도오 오진(道吾悟眞)스님


               도오 오진(道吾悟眞)스님은 인품이 고고하고 강직하면서도 넓은

            지견을 갖추어 양기 방회(楊岐方會:993~1046)스님과 함께 총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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