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0 - 선림고경총서 - 08 - 임간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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瑞草生嘉運 林華結早春
이는 선종의 오묘한 이치로서 많은 방편 가운데 가장 친절한 말
씀이라 하겠다.
31.백운스님의 게송 두 수/백운 수단(白雲守端)스님
백운 수단(白雲守端:1025~1072)스님은 창을 뚫으려는 파리를
보고서 게를 지었다.
빛 찾아 종이 뚫고 나가려는 너를 좋아하나니
뚫지 못했을 때는 얼마나 괴로웠느냐
생각찮게 들어왔던 길 부딪치고서야
일생을 눈에 속았던 걸 비로소 깨달았지.
爲愛尋光紙上鑽 不能透處幾多難
忽然撞著來時路 始覺平生被眼瞞
또한 ‘북두장신인연(北斗藏身因緣)’에 대하여는 다음과 같은 게
를 지었다.
오릉공자,꽃놀이에 푹 빠졌지만
급제 못 한 가난한 선비 예로부터 많았었지
추운 곳에서 남의 부귀를 부러워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