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6 - 선림고경총서 - 08 - 임간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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衆生總平等 日用自多疑
35.동산스님의 삼 서 근과 운문스님의 보자공안
대우 수지(大愚守芝)스님의 게송은 가장 정교하고 고준하여 많은
노스님들이 애송하는 것을 나는 보아 왔다.스님은 한 스님이 동산
수초(洞山守初:910~990)스님에게 ‘무엇이 부처입니까?’라고 묻자,
‘삼 서 근[麻三斤]’이라 답한 공안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게송을 지
었다.
곁눈질 흘금흘금 경전을 읽고
혀를 차가며 진언을 외어대네
불을 부는 그 입술 뾰족도 한데
땔감에선 부엌 가득 뭉게 연기 피어나네.
橫目半讀梵字 彈舌念眞言
吹火長尖嘴 柴生滿竈煙
운문(雲門)스님의 ‘보자(普字)’공안*에 대하여 게를 지었다.
6)
부처다 법이다 장광설함은
화살 끝에 화살 끝을 더하는 너무도 어리석은 일
눈 밝은 선승이 곁에서 훔쳐보니
*보자(普字)공안:“어떤 것이 정법안(正法眼)입니까.”“보(普)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