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9 - 선림고경총서 - 08 - 임간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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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간록 하 79



              37. 대송승사회요 의 노자성불설




               나는  대송승사회요(大宋僧史會要:贊寧 지음)를 읽고 수(隋)
            나라 대신 양공(楊公)소(素)의 밝은 식견과 바른 도량을 좋아하게
            되었다.
               지난날 양공이 숭산을 유람하다가 도관(道觀)의 벽화를 보고 그

            곳 도사(道士:노장의 도를 닦는 사람)에게 물었다.
               “이 그림은 무엇인가?”
               “ 노자(老子)가 죽어 인도에 태어나 성불하셨다는 그림이다.”

               “ 왜 인도에 태어나 도사가 되지 않고 부처가 되었는가?”
               이 말에 도사는 답을 하지 못하였다 한다.기록에는 이 일화를
            유명한 이야기라 하고 있다.





              38.석상 문하의 법문/설두 상통(雪竇常通)스님



               설두 상통(雪竇常通:834~905)스님은 장사 잠대충(岑大蟲:南
            泉普願의 법을 이음)스님의 법제자이다.스님은 항상 도반 선승들에
            게 말하였다.

               “어느 때고 항상 존재하는 ‘식(識)’이 모두 없어지기만 하면 공부
            가 다 된 것이니 잠깐이라도 일어났다 하면 틀리는데 하물며 언구
            (言句)이겠는가.”

               그러므로 석상 초원(石霜楚圓:807~888)문하 여러 스님들의
            종풍(宗風)에는 ‘안으로 잇느니 밖으로 잇느니[內紹外紹]’,‘신종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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