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3 - 선림고경총서 - 09 - 오가정종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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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권 임제종 143


                 어리석은 사람이 어찌하면 밝게 깨칠 수 있을꼬.

                 9 대(九帶)를 비껴 들고
                 갈등의 소굴에서 벗어 나오며
                 만사를 제쳐 두고
                 회성암에서 높은 베개 베고 누웠어라.

                 젊은 시절 호탕해서
                 녹공(錄公)이라는 별명을 쉽게도 얻더니만
                 늙어선 마구니가 되어
                 자시자 데리고 온몸이 풀 속으로 들어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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