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권 임제종 149 피비린내나는 바람 온 누리에 몰아친다. 바보의 미친 견해 몽땅 쓸어버려 강심에 달 떠 있고 산 위엔 구름 없으며 쓸쓸한 곳 찾아온 도반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골짜기 나무 지펴 산꼭대기 물로 차 끓인다. 저무는 가을 조사실 뜨락에서 생각에 잠기니 성을 막을 사람은 벼슬자리라 양한림(楊翰林)과 이도위(李都尉)를 사로잡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