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 - 선림고경총서 - 09 - 오가정종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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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오가정종찬 상




               3.강서 마조(江西馬祖)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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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님의 법명은 도일(道一)이며,한주 시방(漢州 什邡)사람으로
            속성은 마씨(馬氏)다.모습이 남달라 호랑이 눈에 황소걸음을 걸었
            다.남악 회양(南岳懷讓)스님에게 법을 얻은 후 촉(蜀)땅으로 돌아

            가니 고향 사람들이 떠들썩하게 맞이하였다.그런데 개울가에 한
            노파가 있다가 말하였다.

               “어떤 대단한 인물인가 하였더니,키[箕]쟁이 마씨네 아들이었
            군!”
               이 말을 듣고 스님께서 게를 읊었다.



                 그대들에게 바라노니 고향일랑 가지 말아라
                 고향에 돌아가면 도인될 수 없으니
                 개울가의 늙은 할미가
                 나의 옛 이름을 부르는구나.
                 勸君莫還鄕 還鄕道不成
                 溪邊老婆子 喚我舊時名



               스님은 다시 강서 땅으로 돌아왔다.
               인도[西天]제27조 반야다라(般若多羅)존자는 다음과 같은 예언
            을 남겼다.

               “금닭이 곡식 한 톨 물 줄 알 때 시방의 나한승을 공양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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