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3 - 선림고경총서 - 10 - 오가정종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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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권 운문종 133



               8.대각 회련(大覺懷璉)선사
                  /1009~1090





               스님은 늑담 회징(泐潭懷澄)스님의 법을 이었으며,법명은 회련

            (懷璉)으로 장주 진씨(漳州陳氏)자손이다.
               어머니가 사주(泗州)스님 꿈을 꾸고서 태어났으므로 어릴 때
            자(字)를 사주(泗州)라고 하였다.스님은 늑담스님의 법석(法席)에
            이르러 기연(機緣)이 투합되어 인가를 받고 늑담스님을 받들기 10

            여 년 만에 여산(廬山)으로 행각을 떠나 원통 거눌(圓通居訥:
            1010~1072)스님의 회하에서 서기를 맡아보았다.송나라 인종(仁

            宗)이 거눌스님을 궁궐로 초청하였으나 거눌스님은 이를 귀찮게
            생각한 나머지 상소를 올려 스님을 대신 보냈다.그리하여 조칙으
            로 스님을 정인사의 주지로 명하고 화성전(化成殿)으로 초청하여

            불법의 대의를 묻고 뜻에 맞아 대각(大覺)이라는 법호를 하사하였
            다.그 후 중사(中使:내신)를 보내 묻기를 “이곳을 나가자마자

            불자를 세워 드니 아무도 그 앞에 마주서기 어려움은 무슨 까닭
            인가?”하니 스님은 송을 지어 아뢰었다.


                 그 절개는 대나무도 댈 바 아니며
                 삼태성(三台星)은 달 주위를 맴돌 뿐이네
                 한 분이 태양 아래 군림하시니
                 뭇 사람과는 같지 않더라.
                 有節非干竹 三聖繞月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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