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8 - 선림고경총서 - 10 - 오가정종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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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오가정종찬 하



               12.대통 선본(大通善本)선사
                  /1035~1109





               스님의 법명은 선본(善本)이다.원조 종본(圓照宗本)스님의 법제

            자이며 영주(領州)사람으로 동중서(董仲舒)의 후손이다.젊은 나
            이로 많은 경서를 읽고 연구하였으나 벼슬에는 뜻이 없어 서울에
            서 승과를 거쳐 도첩을 얻었다.서광사(瑞光寺)종본스님을 찾아가
            종지를 깨쳤으며 쌍림사(雙林寺)주지로 세상에 나갔다가 다음에

            정자사의 주지가 되었다.신종(神宗)은 그의 이름을 듣고 조서를
            내려 상도(上都)혜림선원(慧林禪院)의 주지로 명하고 대통(大通)이

            라는 법호를 하사하였다.


               상당하여 말하였다.

               “우러러봐도 하늘은 보이지 않고 굽어봐도 땅을 볼 수 없으며
            허공이 꽉 막혀 있으니 피할 곳도 없다.그대들을 위하여 환히 밝

            혀 주겠으니,맞지 않거든 남산에 가서 별비사(鼈鼻蛇)를 한번 보
            아라.”
               그리고는 주장자를 내던지고 법좌에서 내려왔다.



               한 스님이 물었다.
               “보배탑에는 원래 꿰맨 자리가 없는데 어떻게 사람들에게 보여

            주시렵니까?”
               “ 아지랑이와 노을은 등뒤에서 피어나고 별과 달은 처마 기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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