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0 - 선림고경총서 - 10 - 오가정종찬(하)
P. 60

60 오가정종찬 하

                 밝음과 어둠이 나눠지기 전에야
                 어찌 손을 댈 수 있으랴.

                 옥토끼가 어떻게 두꺼비 그림자 속에서 살겠는가 하니
                 어디서 이 소식을 듣고 왔는가
                 황금용이 찬 연못을 지키지 않는다 하니
                 이놈이 따로 한 가닥 길을 찾아 달아나는군.

                 비록 편정오위(偏正五位)의 장(章)을 나누나
                 허응(虛凝)에 떨어지지 않고
                 자리를 바꾸고 공부를 돌리는[轉位回功]지극한 곳에 이르나
                 어찌 그런 법이 있는 줄을 알겠는가.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