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1 - 선림고경총서 - 11 - 마조록.백장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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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장록/四家語錄 131
見外道)또는 우치외도(愚痴外道)에 속한다.
부처다 열반이다 하는 등의 견해를 내지 않기만 하면 된다.
유․무 등 모든 견해가 전혀 없으며 견해가 없다는 것도 없음을
바르게 봄[正見]이라 한다.또한 아무것도 들음이 없고,들음이
없다는 것도 없음을 바르게 들음[正聞]이라 하며,이것을 두고 외
도를 꺾었다 하는 것이다.또한 범부 마군이 찾아오지 못하게 하
는 아주 신통한 주문[大神呪]이며,이승 마군이 찾아오지 못하게
하는 아주 밝은 주문[大明呪]이며,보살 마군이 찾아오지 못하게
하는 가장 높은 주문[無上呪]이며,나아가 부처라는 마군이 찾아
오지 못하게 하는 견줄 바 없는 주문[無等等呪]이다.첫째는 왜곡
된 중생 아수라를 변화시키고,둘째는 왜곡된 2승 아수라를 변화
시키며,셋째는 왜곡된 보살 아수라를 변화시키니,이렇게 하여 3
변정토(三變淨土)가 되는 것이다.
유무(有無)범성(凡聖)등 모든 법은 광석에 비유되고,자기의
여여한 이치[如理]는 금(金)에 비유된다.금과 광석이 분리되면 순
금이 드러나니 홀연히 어떤 사람이 돈과 보배를 찾으면 금을 돈
으로 만들어 그에게 주는 것이다.마치 국수 자체는 진정 모든
모래와 진펄이 없어 어떤 사람이 시루떡을 구걸하면 국수를 시루
떡으로 만들어 주는 것과도 같다.또는 지혜로운 신하가 왕의 마
음을 잘 알아서 왕이 행차할 때 선타파(先陀婆)*하고 부르면 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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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말을 대령하고,밥 먹을 때 선타파 하고 부르면 즉시 소금을
*선타파:원래는 소금,그릇,물,말[馬]을 뜻하는 말.왕의 마음을 잘 아는 총
명한 신하가 제때제때 알아서 이것들을 바친 데서 유래하여,지혜로운 이를
뜻하는 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