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3 - 선림고경총서 - 11 - 마조록.백장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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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장록/四家語錄 133


                열반경 에서는 이렇게 말하였다.
               ‘세 가지 악한 욕심이 있다.첫째는 사부대중이 에워싸 주었으

            면 하는 욕심이고,둘째는 모든 사람이 내 문도가 되어 주었으면
            하는 욕심이며,셋째는 모든 사람들이 내가 성인이나 아라한임을
            알아주었으면 하는 욕심이다.’

               또한  가섭경(迦葉經)에서는 이렇게 말하였다.

               ‘첫째는 미래의 부처님을 뵈었으면 하는 것이며,둘째는 전륜

            왕(轉輪王)이 되고 싶어하는 것이며,셋째는 찰리(刹利)의 큰 성씨
            를 가졌으면 하는 것이며,넷째는 바라문의 큰 성씨를 가졌으면
            하는 것이며,나아가서는 생사를 싫어하고 열반을 구하는 것이

            다.’
               이상의 악한 욕심부터 먼저 끊어야 한다.집착하고 물들어 요

            동하는 마음이 있기만 하면 그것을 ‘악한 욕심’이라 하는데,모두
            가 6욕천(六欲天)에 들어가 파순(波旬)에게 부림을 당할 것이다.”



               13.

               또 물었다.
               “20년 동안을 항상 ‘똥을 치우라’하셨는데 무슨 뜻입니까?”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있다 없다 하는 모든 지견을 쉬고 모든 탐욕을 쉬어 낱낱이
            3구(三句)밖으로 뚫고 지나면 이를 ‘똥을 치웠다’고 한다.부처와

            보리를 구하며,있다 없다는 등의 모든 법을 구하면 그것은 똥을
            퍼 들여오는 것이지 똥을 퍼낸다고 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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