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5 - 선림고경총서 - 11 - 마조록.백장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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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장록/四家語錄 145


            라’하셨다.
               있다 없다 하는 등의 모든 법에 집착하여 머무르지 않으면 그

            것을 유연(有緣)에 머무르지 않는다 하고,머무르지 않는 거기에
            도 머무르지 않으면 그것을 공인(空忍:忍은 바른 앎,지혜라는
            뜻)에 머무르지 않는다고 한다.자기 그대로가 부처이며 선도(禪

            道)를 깨달았다고 고집하는 자를 내견(內見)이라 하며,인연으로
            닦아 얻음을 통해 이룬다고 집착하는 자를 외견(外見)이라 한다.

               지공(誌公)스님이 말씀하시기를,‘내견과 외견 모두가 착각이
            다’라고 하셨다.
               눈․귀․코․혀가 각각 유․무 모든 법에 집착하여 물들지

            않으면 이를 4구게(四句偈)를 수지(受持)한다고 하며,사과(四果)라
            고도 한다.

               6 입(六入)에 자취가 없는 것을 육신통[六通]이라 한다.유․무
            모든 법에 막히지 않고,막히지 않음에 머무르지도 않으며,머무
            르지 않는다는 생각도 없다면 이를 신통(神通)이라 한다.나아가

            이 신통을 지키지 않으면 신통이 없다고 한다.‘신통이 없는 보살
            은 자취를 찾을 수 없다’고 하는 것이니,가장 불가사의한 향상
            부처님[佛向上人]이시다.또한 자기천(自己天)이며,지혜로 관조함

            이다.찬탄은 기쁨이며 기쁨은 경계에 속한다.이렇게 기뻐할 경
            계는 하늘이며 찬탄하는 것은 사람이어서 사람과 하늘이 만나니

            이것을 ‘청정한 지혜[淨智]는 하늘,바른 지혜[正智]는 사람’이라
            하기도 한다.
               본래 부처가 아닌데 부처라 하면 그것은 체결(體結)이며,부처

            라는 생각을 내지 않고 거기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생각도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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