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2 - 선림고경총서 - 12 - 임제록.법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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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임제록․법안록
這箇麽 아 主便喝 한대 師便打 하다
전좌(典座)가 오자 스님께서 앞의 이야기를 들려주시니 전좌
가 말하였다.
“원주는 스님의 뜻을 몰랐습니다.”
“ 그럼 네 생각은 어떠냐?”
전좌가 절을 하자 스님께서는 마찬가지로 후려갈겼다.
典座至 어늘 師擧前話 한대 典座云,院主不會和尙意 니다 師云,儞
作麽生 고 典座便禮拜 한대 師亦打 하니라
11.낙보(樂普)스님의 할
어느 좌주(座主:경전을 강론하는 스님)가 찾아와 뵙고 인사
를 나눈 다음에 스님께서 물었다.
“좌주는 무슨 경론을 강하는가?”
“ 저는 아는 것이 모자라서 그저 백법론 을 대강 익혔을 뿐
입니다.”
“ 한 사람은 3승 12분교에 통달하였고,한 사람은 3승 12분교
에 통달하지 못하였다면 같은가 다른가?”
“ 통달했다면 같겠지만 통달하지 못했다면 다릅니다.”
그때 낙보(樂普)스님이 시자로 있었는데 스님을 모시고 뒤에
서 있다가 말하였다.
“좌주여!여기가 어디라고 같다느니 다르다느니 합니까?”
스님께서 시자를 돌아보시며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