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3 - 선림고경총서 - 12 - 임제록.법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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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제록 113
“그래 너는 어떻다고 보느냐?”
시자는 악!하고 고함을 쳤다.스님께서 좌주를 전송하고 돌
아와서는 시자에게 물었다.
“아까는 나를 보고 고함을 쳤느냐?”
“ 그렇습니다.”
스님은 그대로 후려쳤다.
有座主하야 來相看次 에 師問,座主야 講何經論고 主云,某甲 이
荒虛 하야 粗習百法論 이니다 師云,有一人 은 於三乘十二分敎 에
明得 하고 有一人 은 於三乘十二分敎 에 明不得 하니 是同是別 가 主
云,明得卽同 이요 明不得卽別 이니다 樂普爲侍者 하야 在師後立云,
座主 야 這裏是什麽所在 관대 說同說別 고 師回首問侍者 호대 汝又
作麽生고 侍者便喝 하다 師送座主回來 하야 遂問侍者 호되 適來是
汝喝老僧 가 侍者云,是니다 師便打 하니라
12.덕산스님의 몽둥이 30대
스님께서는 제2대 덕산(德山)스님이 대중에게 법문하여 말하
기를,“대답을 해도 30대,대답을 못 해도 30대다”라고 한다는
소문을 듣고,낙보스님을 보내면서 이렇게 시켰다.
“대답을 해내도 어찌하여 몽둥이 30대입니까?하고 묻거라.
그가 너를 때리면 그 몽둥이를 받아 쥐고 한번 밀쳐 주면서 그
가 어찌하는가를 보아라.”
낙보스님이 거기에 도착하여 시키신 대로 물으니,덕산스님
은 후려쳤다.낙보스님이 몽둥이를 잡아 세우고 한번 밀쳐 버리
자 덕산스님은 방장실로 돌아가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