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4 - 선림고경총서 - 12 - 임제록.법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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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임제록․법안록
낙보스님이 돌아와 스님께 말씀드리니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내 전부터 그 자를 의심했었다.그건 그렇다 치고 너는 덕
산을 보았느냐?”
낙보스님이 대답하려는데 스님께서 후려갈겼다.
師聞,第二代德山 이 垂示云,道得也三十棒 이요 道不得也三十
棒 이니라 師令樂普去問 호되 道得 이어늘 爲什麽 하야 也三十棒 고 待
伊打汝 하야 接住棒送一送 하야 看他作麽生 하니라 普到彼 하야 如敎
而問 한대 德山 이 便打 어늘 普接住送一送 하니 德山 이 便歸方丈 이라
普回擧似師한대 師云,我從來 로 疑著這漢이로다 雖然如是 나 汝
還見德山麽 아 普擬議 하니 師便打 하다
13.임제스님과 왕상시
하루는 부주(府主)왕상시(王常侍)가 방문하여 큰방 앞에서
스님을 뵙고 물었다.
“큰방 스님들은 경을 보십니까?”
“ 경을 보지 않습니다.”
“ 그러면 선(禪)을 배웁니까?”
“ 선도 배우지 않습니다.”
“ 경도 보지 않고 선도 배우지 않는다면 결국 무얼 합니까?”
“ 저들이 다 부처가 되고 조사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
“ 금가루가 귀하긴 하나 눈에 들어가면 병이 된다고 하는데
어떻습니까?”
“ 그대를 그저 속인으로만 여겼더니…….”
王常侍 一日 에 訪師 하야 同師於僧堂前看 할새 乃問這一堂僧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