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1 - 선림고경총서 - 12 - 임제록.법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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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안록 211


            랴.”



               24.

               남전(南泉:748~834)스님이 유나(維那)에게 물었다.
               “오늘은 무슨 운력을 하려는가?”

               “ 연자방아를 돌리렵니다.”
               “ 연자방아는 그대를 따라 돌겠지만 연자방아의 중심에 세운
            나무는 움직이지 못할걸.”

               유나는 대꾸가 없었다.



               스님께서 이 이야기를 들려주시고는 대신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돌지 않겠군요.”



               25.

               염관(鹽官:?~842)스님께서 하루는 대중에게 말씀하셨다.
               “허공으로 북을 삼고 수미산으로 북채를 삼는다면 어떤 사람

            이 칠 수 있겠느냐?”
               대중은 대꾸가 없었다.한 스님이 이를 남전스님에게 말씀드

            리니,남전스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왕노사(王老師:남전)는 부서
            진 북을 치지 않겠다.”



               스님은 이를 들려주며 달리 말씀하셨다.
               “왕노사도 치지 못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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