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0 - 선림고경총서 - 12 - 임제록.법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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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임제록․법안록


               “병주(并州)와 분주(汾州)는 소식이 끊기어 각기 한 지방을 차
            지하였다.”

               “ 무엇이 사람과 경계를 모두 빼앗지 않는 것입니까?”
               “ 제왕은 보배 궁전에 오르고 시골노인은 태평가를 부른다.”

               師晩參 에 示衆云,有時 에는 奪人不奪境 이요 有時 에는 奪境不奪
               人 이요 有時 에는 人境俱奪 이요 有時 에는 人境俱不奪 이니라 時 에 有
               僧問,如何是奪人不奪境 고 師云,煦日 에 發生鋪地錦 이요 孾孩
               垂髮白如絲로다 僧云,如何是奪境不奪人고 師云,王令이 已行

               天下徧이요 將軍塞外絶煙塵이로다 僧云,如何是人境 을 兩俱奪 고
               師云,并汾絶信 하야 獨處一方 이로다 僧云,如何是人境 을 俱不奪

               고 師云,王登寶殿 하니 野老謳歌 로다


               그리고 스님은 말씀하셨다.
               “오늘날 부처님 법을 배우는 이들은 반드시 바른 안목[眞正

            見解]을 갖도록 해야 한다.만약 바른 안목을 얻으면 나고 죽음
            에 물들지 않고,가고 머무름에 자유로워서 수승함을 구하려 하
            지 않아도 수승함이 저절로 온다.

               도를 배우는 이들[道流]이여!옛 큰스님들은 모두가 사람을
            구해 내는 길이 있었다.내가 사람들을 지도해 주는 것은 그대

            들이 남에게 속지 말라는 것이니,쓰고자 하면 쓸 뿐 다시 의심
            하여 주저하지 말라.
               오늘날 공부하는 이들이 그렇지 못하는 것은 그 병통이 어느

            곳에 있는가?그것은 스스로를 믿지 않는 데 있다.그대들 스스
            로의 믿음이 부족하면 분주하게 경계 따라 전변하여 온갖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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