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1 - 선림고경총서 - 12 - 임제록.법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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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제록 41
에 휩쓸려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그대들이 만약 생각생각 치
달려 구하던 마음을 쉴 수만 있다면,조사나 부처와 다름이 없
는 것이다.조사와 부처를 알고자 하는가?바로 그대들 앞에서
법문을 듣고 있는 것이다.공부하는 이들이 믿음이 부족하여 그
저 밖으로 내달려 구하고자 하니,설사 얻는다 하더라도 모두
번지레한 문자의 모습일 뿐,결코 저 산 조사의 뜻은 아닌 것이
다.참선하는 납자들이여,착각하지 말아라.지금 만나지 못한다
면 천생만겁토록 3계에 윤회하며 좋아하는 경계만을 따라가서,
나귀나 소의 뱃속에 태어날 것이다.
도 배우는 이들이여!나의 견처로 말한다면 석가세존과 다름
이 없으니,오늘 이 많은 작용들에 무슨 모자람이 있는가?여섯
갈래[六道:6근]의 신령스런 빛이 한순간도 끊어진 적이 없으
니,만약 이렇게 볼 수만 있다면 그저 한평생 아무 일 없는 사
람[無事人]이다.
師乃云,今時學佛法者 는 且要求眞正見解 니 若得眞正見解 하면
生死不染 하야 去住自由하야 不要求殊勝하나 殊勝 이 自至니라 道
流야 祇如自古先德 은 皆有出人底路 니라 如山僧指示人處는 祇
要儞不受人惑 이니 要用便用 하야 更莫遲疑 하라 如今學者不得 은
病在甚處 오 病在不自信處 니 儞若自信不及 하면 卽便忙忙地 하야
徇一切境轉 하야 被他萬境回換 하야 不得自由 요 儞若能歇得念念
馳求心 하면 便與祖佛不別 이니라 儞欲得識祖佛麽 아 祇儞面前聽
法底是니 學人 이 信不及 하고 便向外馳求 하며 設求得者 라도 皆是
文字勝相 이요 終不得他活祖意 니라 莫錯 하라 諸禪德 아 此時에 不
遇 하면 萬劫千生 을 輪廻三界 하야 徇好境掇去 하야 驢牛肚裏生 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