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6 - 선림고경총서 - 12 - 임제록.법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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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임제록․법안록
킬 날이 있을 것이다.좋은 집안의 남녀들이 이들 여우 도깨비
에 홀려서 괴이한 짓들을 한다.눈먼 바보들아,밥값을 차곡차곡
추심해 받을 날이 있을 것이다.”
大德 아 時光 을 可惜 이어늘 祇擬傍家波波地 에 學禪學道 하며 認名
認句 하며 求佛求祖 하며 求善知識意度 이로다 莫錯 하라 道流 야 儞祇
有一箇父母어니 更求何物 고 儞自返照看하라 古人 이 云,演若達
多失却頭 라가 求心歇處卽無事로다 大德아 且要平常 인댄 莫作模
樣 하라 有一般不識好惡禿奴 하야 便卽見神見鬼 하며 指東劃西 하며
好晴好雨 하나니 如是之流 는 盡須抵債 하야 向閻老前 하야 呑熱鐵丸
有日 이니라 好人家男女 가 被這一般野狐精魅所著 하야 便卽捏怪 하
니 瞎屢生 이여 索飯錢有日在 로다
2.4조용(四照用)
스님께서 대중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어느 때는 먼저 비추고[照]나서 작용[用]하며,어느 때
는 먼저 작용하고 나서 비추며,비춤과 작용을 동시에 하기도
하며,비춤과 작용을 동시에 하지 않기도 한다.먼저 비추고 나
서 작용하는 것은 주관[人]의 경우이고,먼저 작용하고 나서 비
추는 것은 대상[法]의 경우이다.비춤과 작용을 동시에 하는 경
우는 밭가는 농부의 소를 몰고 가버리고 배고픈 사람의 밥을 빼
앗은 격으로서,뼈를 두드려 골수를 뽑아내고 침으로 아프게 찌
르는 일이다.비춤과 작용을 모두 하지 않는 경우는 물음도 있
고 대답도 있으며,주객을 모두 인정하여 물과 진흙이 섞이듯
근기에 따라 중생을 지도하는 것이다.테두리를 벗어난 대근기